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2·LA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PO) 1라운드를 돌파한 뒤 어느 때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제임스가 LA를 이끌고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로 98-78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0대인 그는 흔치 않게 이 성취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조명했다.
이날 LA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25~26 NBA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7전4승제) 6차전서 휴스턴을 20점 차로 격파하고 시리즈 4승(2패)째를 확보했다. LA는 지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PO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다.
이번 LA와 휴스턴의 맞대결은 NBA를 대표하는 포워드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휴스턴)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듀란트가 부상 여파로 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제임스는 6경기를 모두 뛰며 활약해 희비가 엇갈렸다. 제임스는 6차전에서도 28승 7리바운드 8어시스트라는 고른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SPN에 따르면 제임스는 경기 뒤 “(이렇게 기뻐하는 건) 내 스타일은 아니”라면서 “커리어의 이 시점에 오다 보니 작은 승리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보려 노력하게 된 것 같다. 내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PO 시리즈를 뛸 수 있을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3시즌을 뛴다고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보장된 건 아니”라며 “지금 나이로 팀을 이끌고 PO에 진출해 승리가지 거머쥘 기회를 가졌다는 건 꽤 멋지다”고 기뻐했다.
ESPN에 따르면 제임스는 이번 시리즈서 총 139점을 기록, PO 시리즈 최다 득점자가 된 NBA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됐다.
J.J. 레딕 LA 감독은 경기 뒤 팀원들이 제임스에게 보낸 염소 울음소리(GOAT)를 흉내 내며 “말 그대로 모든 선수가 염소처럼 울었다. 제임스의 위대함을 말해주는 장면”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제임스는 올 시즌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에 이은 팀 3옵션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지난달 돈치치와 리브스가 차례로 이탈하며 시즌 막바지와 PO 시리즈 초반 팀의 1옵션 역할을 맡아 여전한 활약을 뽐낸다. 제임스는 “3월에는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았다. 불편하면서도 편했다. 적응해야 했지만, 팀은 승리하고 있었다. 내가 많은 걸 해낼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것이 우리 팀에 꼭 맞는 역할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나는 팀을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해하며 상황을 받아들였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제임스는 오클라호마와의 매치업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말하고 싶진 않다. 본격적으로 시리즈를 준비하면 알게 될 거”라고 전망했다. LA는 올 시즌 정규리그 4차례 만남에서 오클라호마에 0승 4패로 크게 밀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