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5월 3·4일 양일간 두 군데 병원에서 진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한화 구단은 "이 외에도 이 분야 최고 권위의 미국 조브클리닉에도 판독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재활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삼성전 투구 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문동주. 한화 제공 앞서 한화 구단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문동주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징조가 좋지 않았다. 문동주는 2일 삼성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 말 무사 2루에서 최형우에게 빠른 공을 던진 뒤(중견수 플라이) 얼굴을 찡그렸다.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낀 것. 글러브를 낀 왼손을 번쩍 들어 한화 벤치에 부상 사실을 알렸다. 투구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이상한 동작이 없었지만, 투구수 15개만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문동주가 이날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오른 어깨가 불편하다는 동작을 취한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올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앞서 문동주는 지난 1월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이로 인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빠졌다. 당시 검진 결과는 단순 염증이었다. 시범경기를 거쳐 정규시즌을 무난하게 치르는가 했는데, 3개월 만에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이 과정에서도 문동주의 어깨 상태는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마운드는 올 시즌 내내 비상등을 켜고 있다. 마무리 김서현이 극심한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간 가운데, 선발진도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지난 3월 31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복귀를 준비 중이다.
문동주마저 장기간 이탈하는 가운데, 39세 베테랑 류현진과 아시아쿼터 왕옌청만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으로 시작된 불펜 붕괴에 이어 선발진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한화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5.24)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