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기대를 모았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같은 기간 80만 7365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고전했다. 북미 시장의 열기와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지난 1일 북미에서 개봉 후 ‘마이클’, ‘슈퍼 마리오 갤럭시’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 중이다. 첫 주말 극장 수입은 7700만달러(약 1132억원)으로, 전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첫 주말 성적(약 2750만달러) 대비 약 2.7배에 달하는 돈을 벌어들였다.
이와 달리 국내에서는 개봉 첫날 반짝 정상을 찍은 뒤 2위에 머물고 있다. 누적관객수도 95만 9133명으로, ‘슈퍼 마리오 갤럭시’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관객은 익숙한 캐릭터 플레이에 치중한 전개를 약점으로 꼽는다. 전작처럼 패션계의 냉혹함을 예리하게 파고들기보다 배우들의 열연과 비주얼 요소에 의존하면서 극적 긴장감이 느슨해졌다는 평가다.
다만 연휴 막바지부터 예매율 정상 자리를 탈환한 만큼 반등의 여지는 남았다.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예매율은 3만 3237장으로, 전체 21.4%에 달한다.
한 극장 관계자는 “연휴 기간 관객은 ‘가족’이란 확실한 키워드를 선택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탄탄한 IP의 힘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을 무기로 타깃층을 완벽히 공략했다”면서도 “연휴가 끝나고 성인 관객의 화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만큼 두 작품과 신작의 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