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YP K팝 대세 반열에 오른 엔믹스가 흥행 연타석에 도전한다. ‘믹스팝’의 대중화에 성공한 이후, 이번 앨범은 이들의 음악적 진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엔믹스는 11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헤비 세레나데’를 발매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크레센도’, ‘아이디절빗’, ‘디프런트 걸’, ‘수페리어’, ‘라우드’ 등 총 6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단독 작사를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컴백 전 공개된 콘텐츠는 이번 앨범의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보컬과 감성에 집중한 접근 속에 ‘숨길 수 없는 사랑’을 테마로 한 콘셉트 포토는 파스텔 톤 스타일링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선공개곡 ‘크레센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감정의 고조를 시각화했으며, 멜로디와 사운드의 대비, 보컬 하모니를 통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릴리가 작사에 참여해 팀 고유의 색채를 더한 점도 특징이다.
이 같은 변화는 전작의 성과와 맞닿아 있다. 엔믹스는 지난해 10월 ‘블루 밸런타인’으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장기 집권하고 음악방송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빌보드 200 차트’ 진입 등 국내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실험적 장르였던 ‘믹스팝’을 대중적으로 설득하는 데 성공하며 팀의 음악적 방향성이 시장에서 유효함을 입증했다. ‘믹스팝’을 내걸며 2022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엔믹스는 데뷔 초기 급격한 전개의 곡으로 호불호가 갈렸음에도 노선 변경 대신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결과, 음악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확보했다. 엔믹스만의 뚝심이 통했다는 평가다.
‘헤비 세레나데’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감성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앨범은 엔믹스의 성공이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자리 잡을지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엔믹스는 K팝 신에서 실험성과 대중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낸 팀”이라며 “이번 ‘헤비 세레나데’가 그 균형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면 차별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독보적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K팝의 다양성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