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무네타카.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내야수로 뛰는 무라카미 무네타카(26·일본)가 MLB 신기록을 세웠다.
무라카미는 9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MLB 정규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고, 홈런은 3경기 만에 추가했다. 무라카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삭스는 8-12로 패배, 17승 21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무라카미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이날 경기에서 무라카미는 시즌 15호 홈런을 때려냈다. 1회 말 상대 선발 에머슨 핸콕을 상대해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무라카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홈런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저지와 무라카미는 서로를 의식하듯이 한 선수가 홈런을 치면 다른 선수가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무라카미의 홈런은 MLB 신기록으로 이어져 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야후스포츠와 MLB 전문 기자인 사라 랭스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화이트삭스의 최근 8차례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야후스포츠는 '무라카미의 홈런은 의미가 있다. 8연속 시리즈 첫 경기 홈런은 지난 1987년 에디 머레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즈 첫 경기 연속 홈런 행진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를 시작으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5일 워싱턴 내셔널스, 28일 LA 에인절스, 5월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5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9일 시애틀전에서도 대포를 터뜨리며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AFP=연합뉴스
한편,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프로 데뷔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MLB 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타율 0.237 15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8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많지만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MLB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