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왕조를 이끈 스티브 커 감독이 구단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한 거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커 감독이 골든스테이트와 2년 계약에 합의하며 잔류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커 감독은 3주의 고민 끝에 골든스테이트에서의 13번째 시즌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지난 시즌 연봉 1750만 달러(약 255억원)를 받았던 그는 NBA 내 최고 연봉 사령탑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결코 돈에 관한 문제가 아니었다”며 “농구적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지미 버틀러 등 각종 부상자가 쏟아진 끝에 서부콘퍼런스 37승(45패)에 그치며 간신히 10위에 올랐다.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나선 골든스테이트는 피닉스 선스 앞에 무너지며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완패한 뒤 커 감독은 드레이먼드 그린, 스테픈 커리에게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소개돼 결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여전히 감독직을 사랑하지만, 이 직업에는 모두 유효 기간이 있다. 때로는 새로운 피와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 온다”고 밝힌 바 있다.
ESPN에 따르면 구단은 커 감독과 결별을 원하지 않았다. ‘에이스’ 커리와의 계약이 마지막 시즌을 앞둔 만큼, 커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윈 나우’ 노선을 택할 전망이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커 감독이 부임한 첫해인 2014~15시즌 리그 최다인 67승을 거두는 반전 끝에 40년 만의 첫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볐다. 골든스테이트는 커 감독 체제서 6차례나 NBA 파이널에 올라 4회 우승을 추가했다. 커 감독은 선수와 감독 시절을 포함해 총 9번의 우승을 경험한 ‘승부사’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7시즌 중 4차례나 PO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음 시즌서 반전을 노린다. ESPN은 “구단은 치열한 서부콘퍼런스서 PO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로스터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