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시즌 각각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에서 뛴 마쏘(왼쪽)와 비예나.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이 장고 끝에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UNYP 아레나에서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이틀째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재계약을 희망하는 구단의 통보 마감시한은 9일 오후 6시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 우리카드는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한국전력은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의 계약서를 연맹에 제출했다. 반면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는 예상대로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와 재계약을 각각 포기했다. 관심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선택이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영입한 '우승 청부사'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 KB손해보험은 3년 6개월을 동행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각각 재계약 대상자였다.
두 팀은 연습경기 내내 코치와 프런트, 전력분석관이 모여 선수들의 기량을 유심히 지켜봤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다 같이 모여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연습경기 일정은 오후 5시경에 종료됐는데,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 대행은 "숙소로 돌아가 마지막까지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최종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론은 두 구단 모두 재계약 포기였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명 순서를 지켜본 뒤 선수를 최종적으로 선택할 것"이라면서 "마쏘를 선택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정말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비예나와 4시즌을 함께 했는데 이번 결정을 통해 선수단과 팬들에게 (우승을 향한) 메시지나 의지를 보여드리고자 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 안정보다는 도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예나에게 정말 고마웠고, 그동안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보다는 둘째날 연습경기에 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남자부 뉴페이스 가운데서는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리누스 베버(27·독일·203㎝)와 일본 SV.리그 히로시마 출신의 펠리페 호키(29·브라질·212㎝)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전 선호도에서 2개 구단의 1위 표를 얻은 젠더 케트진스키(26·캐나다·207㎝)도 지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KB손해보험과 재계약에 실패한 비예나도 충분히 타 구단의 선택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