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버설픽쳐스 제공
‘마이클’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예고했다. 북미 흥행과 관객 호평이 맞물리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마이클’은 개봉일인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예매량 11만 7189장을 기록 중이다. 실시간 예매율은 42.4%로, 경쟁작들을 제치고 7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개봉 첫날 무난하게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차며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영화 ‘마이클’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로, 마이클이 통제적인 부친의 그늘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마이클의 음악적 천재성과 화려함 이면의 고뇌, 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든 전설적인 음악과 아이코닉한 무대 퍼포먼스를 재연하는 데 집중한다.
이미 북미 시장에서는 상업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마이클’은 첫 주말에만 9700만 달러(약 1453억원)를 벌어들이며 음악 전기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수입은 2억 4547만달러(약 3677억원)로, 장기 흥행 가도에 올라탄 상태다.
영화의 인기는 극장 밖 음원 시장으로도 옮겨붙었다. ‘마이클’ 개봉 후 마이클 잭슨의 대표 명반 ‘스릴러’(1982)와 베스트 앨범 ‘넘버 원스’(2003)는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각각 5위와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화가 기존 팬덤의 결집뿐만 아니라 신규 관객층 유입에도 성공했음을 방증한다.
사진=유니버설픽쳐스 제공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마이클’은 이날 기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39%에 머물며 평론가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 서사 구조의 전형성이나 인물 미화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결과다. 반면 실제 관객들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팝콘 지수는 97%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던 프레디 머큐리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추이와 유사하다. ‘보헤미안 랩소디’ 역시 개봉 초반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55%를 받는 등 평단의 우려 속에 출발했지만, 관객의 자발적 입소문과 음악의 힘을 통해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 관객 특유의 음악 영화 선호 경향과 마이클 잭슨이라는 글로벌 아이콘에 대한 높은 충성도,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히트곡들의 대중성이 결합해 예상치를 상회하는 최종 스코어를 거둘 거란 의견이다.
대외적인 시장 환경 역시 우호적이다. 강력한 경쟁작으로 꼽혔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동력을 상실했고, 장기 흥행 중인 공포 영화 ‘살목지’는 흥행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문화가 있는 날’과 정부의 영화 관람권 할인 쿠폰 배포 시점이 맞물리면서 초기 관객몰이에 화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정 롯데컬처웍스 커뮤니케이션팀 책임은 “‘마이클’은 음악과 퍼포먼스가 핵심인 작품으로 극장, 그중에서도 음향 특화관 관람 수요가 뚜렷하다”며 “특히 오늘(13일)부터 확대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과 ‘6000원 할인쿠폰’을 함께 적용할 수 있어 특화관 진입 장벽까지 낮아진 만큼 단단하고 안전적인 흥행 롱런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