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김건우(24)가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며 SSG 랜더스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건우는 지난 12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최고 148㎞/h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김건우는 KBO리그 다승 공동 1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개인 승률 100% 행진도 이어갔다.
특히 SSG는 올 시즌 김건우가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높은 승률(0.875)을 기록 중이다. 김건우의 등판 경기가 팀 상승세의 발판 역할을 하면서 선두 경쟁(4위, 20승 1무 16패)에 힘을 보태고 있다.
12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한 왼손 투수 김건우. SSG 제공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건우는 '포스트 김광현'으로 기대를 모아온 유망주다. 김광현은 리그 통산 다승 3위(180승)에 올라 있는 인천 야구의 상징적인 에이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풀타임 소화 중인 김건우는 개막과 함께 2선발 중책을 맡을 정도로 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아직 긴 이닝 소화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평균자책점 3.51과 피안타율 0.224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도 김건우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달 초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2선발로 기용한 것이다. 증명해 내고 있다"며 "사실 1선발도 생각했는데 투수코치가 말렸다. 믿고 키워야 할 선수인데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어깨)과 1선발 미치 화이트(어깨)가 부상으로 이탈한 SSG로선 김건우의 호투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아프지만 않으면 성장할 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트 김광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올해 리그 다승 선두로 올라선 김건우. SSG 제공
팀의 기대 속에 성장 중인 김건우가 SSG 선발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건우의 다음 등판은 오는 17일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이다. 김건우는 통산 LG전 승리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