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희(27·롯데 자이언츠)가 완전히 살아났다. 짧은 조정 기간에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은 모양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동희(27·롯데 자이언츠)가 완전히 살아났다. 짧은 조정 기간에 자신의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은 모양새다.
한동희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롯데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한동희는 클러치 홈런으로 자신이 왜 '이대호의 후계자'인지 증명했다. 롯데가 3-4 1점 밀린 채 맞이한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한화 바뀐 투수 윤산흠을 상대했고, 가운데에서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공 1개 쏠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롯데는 이 홈런으로 윤산흠을 흔들었고, 후속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뀐 투수 이민우를 상대로 장두성과 황성빈이 안타를 치며 6-4까지 달아났다. 경기 흐름을 바꾼 홈런이 바로 한동희의 손에서 나왔다.
비로소 롯데가 한동희 가세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 2시즌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했다. 지난 시즌(2025)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왕(29개)과 타점 1위(113개)에 오르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조금 늦은 콜업 뒤 치른 4월 한 달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홈런도 1개도 없었다.
한동희는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차례 컨디션 조정 기간을 가졌고, 재등록에 필요한 열흘을 채운 뒤 지난 15일 바로 복귀했다.
이후 달라졌다.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잭로그를 상대로 시즌 1호포를 쏘더니, 이튿날에는 최승용을 상대로 다시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날 한화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앞서 다섯 차례 2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3경기 연속 홈런은 커리어 처음이다.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메커니즘이 완전히 되찾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복귀 첫 시즌 부담감을 덜어내고, 자신의 타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게 한동희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한화 이글스 거포 노시환도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다가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다시 돌아와 반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한동희에게 바랐던 타격 모습이 나오고 있다. 롯데가 모처럼 경기 후반 역전승으로 주중 첫 경기를 산뜻하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