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돌격대 듀오' 황성빈(29) 장두성(27)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돌격대 듀오' 황성빈(29) 장두성(27)이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4로 역전승했다.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4점을 내주며 7회까지 3-4로 끌려갔지만 8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역전한 뒤 리드를 지켜냈다.
역전 신호탄을 쏜 건 지난 16·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재기 의지를 보여준 한동희였다. 그는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투수 윤산흠을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4-4 동점.
4월에 비해 타격감이 좋아진 캡틴 전준우도 한몫했다. 후속 타자로 나선 그는 윤산흠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대주자는 이날 퓨처스팀에서 콜업된 한태양이다. 그는 정규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나섰지만, 지난 5일 불법 오락실 출입 관련 징계를 소화한 고승민이 복귀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복귀했다. 그는 전민재가 바뀐 투수 이민우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어진 장두성 타석에서 벤치의 도루 작전을 수행해 성공, 그는 투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1사 3루에서 장두성이 나섰다. 그는 8구까지 가는 집요한 승부 끝에 이민우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4 역전.
후속 타자 손성빈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1번 타자로 나선 황성빈이 나섰다. 이 승부 초구에 장두성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황성빈은 이민우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기어코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4월 내내 답답했던 롯데 공격은 5월, 징계를 마친 선수들이 복귀하며 조금 나아졌다. 여기에 한 차례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조정 시간을 보낸 한동희도 살아났다.
장두성과 황성빈 컬래버도 눈길을 끈다. 원래 두 선수는 황성빈이 주전, 장두성이 백업 역할로 롯데 가운데 외야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에 이어 올 시즌 초반에도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장두성이 빈자리를 잘 메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이 돌아온 뒤 당연한 듯 자리를 내주려 하는 장두성의 멘털에 일침을 가하며 '자리 수성 의지를 보여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황성빈이 자리 경쟁에 더 유리한 기질을 갖고 있다고 자극하기도 했다.
장두성은 이날 골반 부상을 이탈한 윤동희의 자리를 대신해 우익수로 나섰고, 하위 타선에서 타격과 주루로 한화 타선을 흔들었다. 황성빈도 앞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롯데가 역전 기운을 뿜어낸 8회 타석에서는 중요한 안타를 때려냈다. 경쟁 관계에 있는 두 선수의 활약으로 만든 역전이라 롯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