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법륜로드-스님과 손님’, 류지환 PD 류지환 PD가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스님과 손님’의 기획 비하인드를 밝혔다.
20일 ‘법륜로드-스님과 손님’을 연출한 류지환 PD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난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법륜스님은 종교를 떠나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고, 나 역시 대학생때부터 즉문즉설을 즐겨 들어왔다”고 출발점을 돌아봤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SBS ‘법륜로드-스님과 손님’(이하 ‘스님과 손님’)은 ‘국민 멘토’ 법륜스님과 다양한 손님들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즉문즉설 로드 여행기다.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 올데이 프로젝트 우찬이 손님으로 함께 법륜스님의 인도 성지순례길에 올랐다.
법륜스님이 생애 처음 출연하는 로드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은 “스님의 말씀과 어우러져 신선한 재미가 있다”는 평가 속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다.
법륜스님을 소환한 이유에 대해 류 PD는 “사실 법륜스님의 말씀은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해결 지점이 날카롭다. 그런 점이 오히려 다른 위로의 말들보다 공감되는 지점이 있어서 기획하게 됐다”며 “또 불만족과 집착으로 남과 자신을 비교하고 후회하는 등 쉽지 않은 사회를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 스님의 메시지가 가닿으리라 봤다. 영감과 인사이트를 주신 스님을 모시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법륜스님 또한 많은 이들에게 불교를 친근하고 쉽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연을 수락하면서 ‘스님과 손님’이 본격 출발했다. 올해 3월에 섭외가 이뤄지고 답사를 다녀온 뒤 4월 중 4~5일간 촬영이 이뤄졌다.
앞서 ‘정글의 법칙’ 조연출부터 ‘정글밥’ ‘비서진’ 등 여행 또는 로드쇼 예능을 주로 만들어온 류 PD에게도 ‘여행이자 수행’이라는 콘셉트는 새로운 시도였다. 1회에서는 인도 콜카타에 도착해 5성급 호텔에 묵게 된 손님들이 바로 앞 도로에서 거리의 빈민들을 보고 복잡한 심경을 느끼고, 법륜스님의 말씀으로 인도의 문화적 차이를 알고, “결국 주고 싶은 것도 내 욕심일까”라는 깨달음을 얻는 모습이 그려졌다. 예능적으로 담기엔 다소 무거운 장면이었다. 이와 관련 류 PD는 “자칫하면 빈곤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거나, 가르치려는 듯한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포인트라 신경을 썼다”며 “이주빈이 빈민 소녀를 보며 느낀 감정은 스님도 인도에 35년전 처음 도착했을 때 느꼈던 딜레마이기도 했다. 감정을 강요하기보단 출연자들의 셀프캠에 담긴 표정들을 한발 물러나 바라보듯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적이고, 종교적인 공간일지라도 여행 예능답게 인도의 역동적인 다양한 매력이 담긴 것도 ‘스님과 손님’의 관전포인트다. 그곳에서 겪는 여러 순간들마다 출연진이 ‘질문펜’으로 어떤 생각과 감정을 녹음했는지도 기대해도 좋단 전언이다.
류 PD는 “3회부터 우찬 씨가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케미스트리도 높아지고, 스님과 손님 간 일대일 즉문즉설도 시작된다”며 “각 세대와 아이덴티티를 대표하는 손님들에게 스님이 해주시는 조언은 시청자들도 충분히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