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법륜로드-스님과 손님’을 연출한 류지환 PD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난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법륜스님은 종교를 떠나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고, 나 역시 대학생때부터 즉문즉설을 즐겨 들어왔다”고 출발점을 돌아봤다.
지난 19일 첫 방송한 SBS ‘법륜로드-스님과 손님’(이하 ‘스님과 손님’)은 ‘국민 멘토’ 법륜스님과 다양한 손님들이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즉문즉설 로드 여행기다.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 올데이 프로젝트 우찬이 손님으로 함께 법륜스님의 인도 성지순례길에 올랐다. 언뜻 공통점이 없는 5인의 조합을 두고 류 PD는 “연령별로 안배해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면 했고, 성향과 성격, 대중에게 비치는 이미지도 고려했다”고 섭외 기준을 설명했다. 사진=SBS ‘법륜로드-스님과 손님’ 다섯 명의 손님들이 스님에게 조언을 구하는 각자의 고민도 있지만, 개인의 고민상담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와 공감할 수 있는 상징성도 지녔다. 모아 놓고 떠나보니 마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처럼 개성 넘치는 케미스트리가 완성됐다.
류 PD는 “노홍철은 고민과 걱정, 결핍이 없어 보이는 사람의 상징이다. 이상윤은 하나하나 사색하고 성찰하는 사람이라 법륜스님의 보조도 할 수 있는 분이다”며 “이주빈은 털털한 사람의 고민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다. 평소 궁금했던 인간군상들을 모았고, 스님도 궁금해하셨다”고 말했다.
예능 새내기인 ‘막내 라인’ 이기택과 올데이 프로젝트 우찬은 ‘스님과 손님’ 방영 전부터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저점 매수’ 격이 됐다. 특히 이기택은 ‘스님과 손님’ 방영을 앞두고 장수 예능 ‘1박 2일’ 고정 출연 합류 소식도 전했다.
류 PD는 이기택을 두고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을 통해 매력을 느꼈다며 “표현은 적지만 정말 착하고 바르고, 점잖다. 그런 분들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에 그런 지점에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회에서 고백했듯 이기택은 ‘물갈이’ 배탈로 고생을 하는데, 류PD는 “기택 씨가 음식을 잘 못먹는데도 형들을 따라다니면서 리액션도 열심히 하고, 그만의 순수함이 있다. 포텐셜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우찬은 최근 트렌드인 ‘힙불교’(HIP+불교)와 어울리는 힙스터 아이콘이면서 활달한 ‘E’의 전형이라 러브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룹 활동 스케줄상 다른 손님들보다 합류는 늦었지만 3회부터 우찬 덕에 여행 예능의 활기찬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는 전언이다.
첫회에서 웃음과 경악을 동시에 줬던 노홍철의 ‘형님’ 호칭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노홍철은 호텔에서 법륜스님과 처음 대면하며 무심코 ‘형님’이라고 불렀고, 이에 법륜스님은 “나이 많으니까 불편하진 않다. 동생이라 안 불러줘서 다행”이라거나, 이후에도 “형님이라 부르면서 뭐 사달라고 할 것 같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다만 시청자 일각에선 불편하다는 시각도 나왔다. 사진=SBS ‘법륜로드-스님과 손님’ 해당 장면과 관련해 류 PD는 “노홍철은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형님’ 할 정도로 누구에게나 격의 없고 친근한 캐릭터다. 말버릇이라서 무심코 나온 걸 법륜스님이 어른답게 잘 넘겨주셨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스님도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시다. 즉문즉설을 하셔서 받아치는 카운터가 확실하시다”며 “같은 손님이어도 이상윤의 경우 연상에게 절대 ‘형님’이라고 못한다. (노홍철 또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일환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스님과 손님’을 통해 전하고픈 가치도 이야기했다. 류 PD는 “힘들 때 전원을 끄지 않고 애매한 상태로 있으면 방전되기 마련이다. 그런 순간에 틀어놓고 인도의 새로운 풍경과 이런저런 군상도 보고, 스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 안의 부정적인 것들을 ‘디톡스’ 할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언제든지 꺼내먹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