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금아름, 이정은, 임지선, 김재인, 박소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회 하이니티 청소년 작가상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재선 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본 공모전은 단순히 수상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작가들의 가능성과 서사를 발굴해 실제 출간 및 콘텐츠 확장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5.20/
“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싱그러운 10대 청소년 작가들의 문장이 빛난 ‘하이니티X곽재선 문화재단 제1회 10대 청소년 작가상’ 시상식이 2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이코노미스트’와 스포츠·엔터테인먼트지 ‘일간스포츠’를 운영하는 이데일리엠이 만든 10대 웹매거진 하이니티와 곽재선 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첫 청소년 문학 공모전이다. 전국 중·고등학생 및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르 제한 없이 창작 소설 작품을 공모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단행본 출간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행사는 축사와 심사평, 시상식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수상자와 학부모, 관계자들이 참석해 긴장과 설렘이 어우러진 분위기를 만들었다.
먼저 배우 박정민은 축사를 통해 “중학생 시절 학생 문예대전에서 희곡이 당선되며 꿈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이어질 이 문학상에서 많은 문학인들이 발굴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며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곽혜은 이데일리엠 대표는 “하이니티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감정과 언어,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나게 됐다”며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와 공감하고 싶어하는 진심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1회로 시작하지만 100회가 될 때까지 이데일리엠이 잘 이끌어나가겠다. 용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백은하 동화 작가는 “청소년들의 날카로운 시선과 순수한 문장을 읽으며 작가로서 초심을 되돌아보고 자극을 얻는 시간이었다”며 “저마다 독창적인 시선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되 다시 펜을 잡고 진심을 다해 문학을 써 내려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사를 맡은 홍유진 에포케 스튜디오 대표는 “사회 구조 속에서 흔들리는 청소년의 불안과 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며 “감정과 기억, 관계에 대한 고민이 감각적인 세계관으로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상작들은 문학성과 대중성, 독창성 면에서 각기 다른 강점을 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감각과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은 우수상·최우수상·대상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상은 ‘잊지 마 그날의 온도를’의 박소류와 ‘바다의 소실점’의 이정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세계에서’의 금알음과 ‘반항의 향’의 김재인이 영광을 안았다. 대상은 ‘우리는 다른 하늘을 보았다’를 쓴 임지선이 차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박소류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글을 썼고 위로를 얻었다”며 “작품을 쓰고 난 뒤 마음이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지난 7개월 동안 쓴 글은 제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또 다른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우수상 금알음은 “이과생으로 화학을 공부해오다 친구들이 공부의 이유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세계에서’를 쓰게 됐다”고 전했다.
김재인은 “독자들이 청소년 작가라는 이유로 작품성을 낮게 보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끝까지 자신을 믿고 나아간 결과 문학을 사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임지선은 “제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로, 감동을 줄 수 있길 바란다”며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곁에서 응원해준 가족과 선생님들 덕분에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같은 하늘을 볼 우리들을 위해 글을 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곽혜은 대표와 수상자 전원이 단체 사진촬영을 진행하며 제1회 시상식의 의미를 기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