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기대하던 우완 강속구 투수들의 완전체 결성을 앞두고 있다. 최지광에 이어 이재희가 1군에 복귀한 가운데, 김무신 역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최근 KT 위즈와의 포항 2연전 기간 동안 불펜 투수진을 재정비했다. 지난 19일 최지광과 양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데 이어, 20일에는 이재희를 콜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자원은 부상에서 돌아온 최지광과 이재희다. 두 선수는 지난해 큰 부상으로 장기 공백기를 가졌다. 최지광은 2024시즌 막판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재희 역시 지난해 4월 말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부상 전까지 삼성 불펜의 핵심 축을 담당했던 자원들이다. 최지광은 2024년 여름(6~8월)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과부하가 걸린 불펜진을 지탱했다. 이재희 또한 지난 시즌 초반 시속 150km대 빠른 공을 앞세워 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필승조 역할을 내실 있게 수행한 바 있다.
두 선수의 건강한 복귀는 삼성이 시즌 전부터 그리던 최상의 시나리오다. 불펜 소모가 커진 시점에 구위형 투수들이 차례로 가세했다. 19일 복귀한 최지광은 곧바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재희는 퓨처스(2군)리그 6경기(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며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7~148km의 구속을 회복한 뒤 20일 1군 합류를 마쳤다.
20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지광에 대해 "노련해졌다. 과거에는 힘으로만 윽박지르려는 스타일이었으나, 어제(19일) 경기에서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등 한층 성숙한 피칭을 보여줬다. 본인과 팀 모두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평가했다. 이재희에 대해서는 "수술 후 체계적인 관리를 거쳤고, 적절한 타이밍에 콜업했다. 기존 불펜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신뢰를 보였다.
삼성 이재희. 삼성 제공
여기에 또 한 명의 파이어볼러가 합류를 대기 중이다. 김무신이 다음 주 1군 복귀를 조율하고 있다.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외국인 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무신은 2025시즌 필승조 후보로 꼽혔으나 캠프 기간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재활을 마친 그는 퓨처스 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예열을 끝냈다.
김무신과 최지광, 이재희는 서로를 의지하며 긴 부상 터널을 이겨낸 선수들이다. 이재희는 "세 명 모두 수술 및 재활 훈련 기간이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명이 아프다고 하면, '정신 상태 문제'라고 장난식으로 혹독하게 이야기하면서 잘 이겨냈다"라고 돌아봤다. 의기투합으로 잘 이겨낸 세 선수의 완전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삼성 김무신. 삼성 제공
다만 김무신의 복귀 일정은 날씨 변수로 인해 약간의 변동이 생겼다. 박 감독은 "당초 이번 주말 합류를 구상했다. 퓨처스에서 한 경기 더 등판시켜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경기 취소 등으로 인해 콜업 시점이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 퓨처스팀은 21일과 22일 경산에서 소프트뱅크 3군과 교류전을 치른 뒤, 23일과 24일 KT 퓨처스팀과 맞붙는다. 김무신은 이 일정 중 실전 등판을 거쳐 감각을 점검한 후, 이르면 주말 시리즈 끝자락인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혹은 26일부터 시작되는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기간에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