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와 정찬성. 사진=UFC X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UFC 랭킹(15위 이내) 진입을 앞뒀다. 다음 경기만 이기면 분명 ‘랭커’ 지위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UFC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각 체급 파이터들의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지난 17일 다니엘 산토스(브라질)를 꺾고 옥타곤 3연승을 질주한 최두호는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가 경기 뒤 콜아웃한 파트리시우 핏불(브라질)도 15위에서 ‘비랭커’ 신분이 됐다. 핏불 대신 조쉬 에밋(미국)이 15위에 자리했다.
UFC는 각 체급 챔피언과 1~15위까지의 선수를 ‘랭커’로 칭한다. 15위 뒤로는 공식적인 순위가 없다.
다만 종합격투기(MMA) 선수들의 전적을 집계하는 매체 탭폴로지는 비공식 랭킹을 운영한다.
탭폴로지에 따르면 최두호는 현재 UFC 페더급 17위다. 산토스를 이긴 뒤 6계단이나 점프했다.
댄 이게(미국) 기가 치카제(조지아) 등 과거 UFC 랭킹에 있었던 선수들이 최두호보다 아래인 18위,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UFC 공식 랭커인 13위 아론 피코(미국)와 에밋은 탭폴로지 기준 각각 21위와 22위에 있다. UFC 공식 14위인 데이비드 오나마(우간다)도 25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두호(왼쪽)가 다니엘 산토스에게 펀치를 적중하고 있다. 사진=UFC 탭폴로지는 이들보다 최두호의 전투력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탭폴로지는 본인들의 랭킹 시스템에 대해 “우리는 독자적인 UFC 경기 평가 시스템을 사용한다. 팬 투표나 의견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만약 최두호가 다음 경기에서 이기고 랭킹에 진입한다면, 한국 파이터로서는 3년 만의 일이 된다.
현재 UFC 코리안 파이터 중 랭커는 없다. 2023년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하면서 랭커가 전멸했다.
정찬성(왼쪽에서 두 번째)과 최두호(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정찬성 SNS 최두호도 2016년 11월 UFC 공식 랭킹 11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다시금 ‘랭커’ 지위를 얻는다면 그에게도 분명 큰 의미로 다가올 만하다.
이제 막 산토스와의 열전을 마친 최두호가 올해 안에 한 경기를 더 치르는 걸 원하는 만큼, 2026년이 끝나기 전에 한국인 UFC 랭커가 탄생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