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진성. IS 포토 2026년에도 LG 트윈스의 허리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은 최고참 김진성(41)이다. KBO리그 홀드 새 역사를 향해 한 발씩 다가서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LG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2-1, 7회 강우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김진성은 팀이 2-1로 앞선 7회 말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1사 1·2루 위기 상황을 맞고 내려가자, 마운드를 넘겨받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타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리드오포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8회 초 LG 공격을 앞두고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됨에 따라 LG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김진성이 실점 없이 막은 덕분이다.
3연승을 달린 LG(승률 0.604)는 선두 삼성(0.609)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조금 뒤져 2위를 유지했다. LG 김진성이 다년계약을 맺은 뒤 차명석 단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구단 제공 2021년 말 NC 다이노스에서 프로 입단 후 3번째 방출 통보받은 김진성은 30대 후반 LG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선 야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통산 93홀드(12홀드-21홀드-27홀드-33홀드)를 적립하며 두 차례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LG는 지난 1월 2+1년 최대 16억 원의 다년 계약 선물을 김진성에게 안겼다. 그는 "LG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하고, 마지막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다만 김진성은 예년보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떨어졌다. 개막 후 4월까지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4.26에 머물렀다. 지난해 잦았던 멀티 이닝 소화도 올 시즌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사이 신예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이 차곡차곡 홀드를 적립하더니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김진성. IS 포토 마무리 유영찬이 시즌 아웃된 뒤 LG 불펜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우강훈은 페이스가 한풀 꺾였고, 4년 각각 52억원, 3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장현식과 함덕주는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 사이 김진성은 고군분투했고, 어느덧 우강훈(11홀드)에 이어 리그 홀드 2위(10개)로 올라섰다. 김진성은 이달에만 12경기에서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 오른 후 "우승했으니, 좋아야 하는데 한국시리즈(KS) 5차전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내년 시즌은 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생겼다. 당장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베테랑은 늘 절벽에 서 있다"고 엄살을 피웠는데, 결국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다. 지난해 성남중 선배 노경은(SSG 랜더스)과 막판까지 홀드왕 경쟁을 펼치다가 마지막에 추월을 허용해 고배를 마셨던 김진성은 올 시즌 개인 첫 타이틀 홀더에 재도전하는 기회를 스스로 마련했다.
김진성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홀드 통산 1위로 꼭 올라서는 것"이다. 김진성을 통산 170홀드로, 1위 안지만(177홀드)에게 7개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