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e스포츠 종목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KeSPA 제공 소년체전에 처음 도입된 e스포츠 무대에서 강원과 충남이 개인·단체 초대 왕좌를 거머쥐었다.
지난 23~24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e스포츠 종목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학생 선수 43명이 참가했다.
대표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는 12세 이상, ‘발로란트’는 15세 이상 이용가라 전체 이용가 축구 게임인 ‘FC 온라인’ 단일 종목으로 치러졌다.
소년체전에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동호인 종목으로 운영된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국가 공인 종합체육대회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번 초대 대회에 ‘페이커’ 이상혁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혁은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향해 “지금이 여러분의 첫 시작”이라며 “자신만의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더 나아가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개인전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홍석우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홍석우는 16강 진출 전부터 결승까지 총 다섯 경기를 치르며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결승에서는 충청남도 최연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0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대회 내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준 홍석우는 개인전 1위와 함께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됐다. 개인전 2위에는 충청남도 최연우, 공동 3위에는 충청북도 진무율과 제주특별자치도 황진환이 이름을 올렸다.
단체전에서는 충청남도가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최연우·최시우·윤예준으로 구성된 충남 대표팀은 결승에서 제주특별자치도(황진환·오현재·이준서)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2위는 제주, 공동 3위는 강원과 대전광역시가 기록했다.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e스포츠 종목 대회 현장. KeSPA 제공
대회 현장에는 ▲‘FC 온라인’ 체험존 ▲프로 선수와의 이벤트 매치 ▲스탬프 투어 ▲더케스파 및 학교 이스포츠 홍보 부스 등 부대행사가 함께 운영되며 열기를 더했다.
이번 대회부터 e스포츠 경기 결과는 대한체육회 경기 기록 시스템에 공식 등재된다. 개인전·단체전 입상자에게는 대한체육회장상과 메달이 수여된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이러한 체계가 선수들의 경기 활동을 생활기록부·진학·진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학생 선수들이 선수 활동과 학업 병행, 선수 이후 진로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소년체전 정식 편입이 제도권 스포츠 안착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은 폐회사에서 “e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및 제도권 스포츠로의 편입과 학교 e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체전 정식 종목 입성 또한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