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지아노 지난 2일 열린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으나 7회를 버티는 데 실패했다.
문제는 '피홈런'이었다. 이날 3회 초 외국인 타자 히우라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한 베니지아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3으로 뒤져 패전 요건이었지만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충족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그런데 7회 마운드를 밟으면서 스텝이 꼬였다.
2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베니지아노. SSG 제공
6회까지 89구를 소화한 베니지아노는 7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1사 후 김건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왼손 불펜 한두솔과 교체됐다. SSG는 불펜이 크게 흔들려 6-12로 패했다.
이날 경기 후 베니지아노의 평균자책점은 5.63에서 5.81까지 상승했다. 발목을 잡은 건 피홈런으로, 올 시즌 허용한 홈런이 10개로 라울 알칸타라(키움·11개)에 이어 부문 최다 2위. 알칸타라가 많은 탈삼진(66개, 4위)으로 이를 상쇄하는 반면, 베니지아노는 탈삼진(41개, 공동 23위)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장타 허용이 더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약점은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2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베니지아노가 내야 땅볼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SSG 제공
SSG는 현재 구단 최다 13연패에 빠져 있다.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기대를 모은 아시아쿼터 선수 타케다 쇼타는 기복이 심하다. 1선발 역할을 기대했던 베니지아노의 부진이 팀 전체 침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폭죽처럼 터지는 '피홈런'은 마운드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