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29·SSG 랜더스)가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베니지아노는 7일 열린 인천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7-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베니지아노는 시즌 2승(4패)째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은 5.81에서 5.13으로 크게 낮췄다. 앞선 11경기에서 한 차례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지 못했던 그는 이날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책임지며 그간의 부진과 위기설을 한 번에 잠재웠다.
7일 인천 KT전에서 투구하는 앤서니 베니지아노. KT 제
흠잡을 곳이 없었다. 3회 초까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유일한 위기였던 4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1사 후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으로 1사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김상수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2사 후 한승택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SSG 타선은 2-0으로 앞선 5회 대거 5점을 뽑아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베니지아노는 5~7회를 탈삼진 5개 포함 퍼펙트로 꽁꽁 틀어막았다.
SSG는 지난 6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미치 화이트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다. 선발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누적된 상황. 이에 따른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었는데 경기마다 조기 등판을 피하지 못한 베니지아노의 책임도 적지 않았다. 자칫 '교체설'의 중심에 설 수도 있었지만, KT전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최고 153㎞/h까지 찍힌 직구(44개)에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7개) 투심 패스트볼(16개) 스위퍼(21개)를 다양하게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