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SBS
‘신입사원 강회장’이 주말드라마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4회 만에 시청률 8%를 돌파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종영을 2주 앞둔 주말드라마 1위 ‘멋진 신세계’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 방영 중인 주말드라마 1위는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임지연, 허남준 주연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와 자본주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재벌 차세계(허남준)의 전생과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멋진 신세계’는 극 초반 경쟁작이었던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종영한 후 방영한 5회가 9.5%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고, 8회는 10.4%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 달성에 성공했다. 넷플릭스에서도 공개 이후 줄곧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상위권 유지는 물론, 4주 연속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랭킹에서 3위 안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뤘다.
조선과 현대를 오가는 빠른 전개와 ‘악녀’와 ‘악질 재벌’이라는 독특한 설정, 임지연, 허남준 등 캐릭터 설정과 맞아 떨어지는 배우들의 호연, 코믹한 연출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호평을 이끌었다. 이 작품으로 허남준은 ‘대세 배우’로 떠올랐고, 임지연 역시 ‘더 글로리’ 이후 다시 한 번 흥행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배우 허남준, 임지연.사진=SBS 제공
하지만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 방영 2주째를 맞자 ‘멋진 신세계’의 상승세는 주춤했다. 8회에서 최고 시청률을 찍었지만, 9회는 9.5%, ‘신입사원 강회장’ 3회와 방영 요일이 겹친 토요일 10회차는 9.9%로 최고 시청률 경신에 실패했다.
반면 ‘신입사원 강회장’ 시청률을 큰 폭으로 올랐다. 1회 3.7%로 출발한 이 작품은 2회 만에 5% 돌파, 3회는 6.7%, 4회는 8.2%를 기록하며 매 회차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4회 만에 이미 올해 JTBC 토일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고, 이 기세대로라면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도 거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사원 강회장’은 설정부터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 작품은 사업의 신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가 사고를 당하면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로, 배우 이준영이 연기하는 축구선수 황준현의 몸에 강용호의 영혼이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준영이 손현주의 행동과 말투를 따라 해야 하는 1인 2역을 맡았는데, 젊은 청년의 몸에서 나이 지긋한 회장님 포스가 묻어나는 연기를 보는 것이 재미 요인이다. 특히 회장님의 영혼이 깃든 ‘최성그룹 신입 사원’ 황준현이 그룹의 비리를 밝혀낸다는 전개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다.
손현주를 비롯해 이주명, 진구, 전혜진 등 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높다는 평이다. 14부작인 ‘멋진 신세계’는 이번 주와 다음 주 2주 동안 ‘신입사원 강회장’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 종영까지 단 4회차만 남은 ‘멋진 신세계’가 ‘신입사원 강회장’의 기세를 뚫고 최고 시청률 경신을 다시 이뤄낼지, 혹은 ‘신입사원 강회장’이 이를 저지하고 상승세를 이어갈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주명, 이준영.사진=JTBC사진=MBC 한편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는 경쟁 대열에선 밀려난 모양새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 3명의 주인공을 앞세운 ‘오십프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한때 이름을 날렸던 세 남자가 운명처럼 다시 움직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짠내 나는 액션 코미디다.
시청률은 1회부터 최근 방영한 6회까지 4~5%대를 유지하며 무난한 편이나 큰 화제성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가 각각 국정원 요원, 북한 공작원, 조직폭력배 이인자라는 적으로 만나 악의 축인 한경욱(김상경)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조한다는 서사 자체는 흥미롭지만 전개가 다소 늘어진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반환점인 6회까지 방영했는데 세 주인공인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는 아직도 한 팀으로 뭉치지 못했고, 개별 서사만 산발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김신록, 김상호, 현봉식, 김병옥, 안내상 등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명품 조연 라인업을 완성하고도 작품을 보게 하는 강력한 한방이 없고, 1, 2번 주연인 신하균, 오정세의 분량이 너무 적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향후 회차에선 시청자들이 기대할 만한 세 주인공의 공조와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가 있어야 시청률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