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남아공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핑크 계열의 축구화를 신고 경합 중인 선수들의 모습. 사진=BBC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그라운드 위 핑크색 축구화가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핑크색 축구화를 신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회 개막전을 조명했다.
같은 날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 멕시코는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 라울 히메네스가 연속 득점을 책임졌다. 이날 두 팀 도합 3명이 퇴장당하는 접전이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BBC가 주목한 건 선수들의 축구화였다. 이날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핑크색 축구화를 신었기 때문이다.
BBC는 “과거 축구화 색상은 검은색뿐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지난 25년가량은 주요 브랜드가 대중의 시선 속에서 돋보이려고 경쟁하며 온갖 색상이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선 유행이 원점으로 돌아간 듯하다. 선수들이 모두 다시 같은 색상의 축구화를 신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색상이 바로 핑크색”이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적 메이저 브랜드인 나이키, 아디디스, 푸마가 모두 비슷한 색조와 유사한 스타일의 축구화를 제작했다.
이유가 있다. BBC는 “2년 전 소비자 트렌드 예측 기업인 WGSN은 ‘일렉트릭 퓨샤’가 2026년 여름 시즌을 정의하는 핵심 색상 중 하나가 될 거로 예측했다. 업체는 이 색상을 핑크와 보라 사이에 위치한 빛나는 색조라 설명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이런 예측이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영감을 줬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기업들이 핑크색을 선택한 가장 단순한 이유는 잔디의 초록색과 대비되는 방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핑크색의 시인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다.
BBC는 이를 두고 “너무 많은 제조사가 핑크색을 채택하는 바람에,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이 돋보이기 더 어려워진 건 아닐까”라는 평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