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황인범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후반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6.6.12 jjaeck9@yna.co.kr/2026-06-12 12:58:16/ 연합뉴스 부상도 그들의 비상을 막을 수 없었다. 황인범(30·페예노르트)과 오현규(25·베식타시)가 부상이라는 지옥에서 돌아왔다.
홍명보호 ‘중원 사령관’ 황인범과 ‘주포’ 오현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부상으로 고생했다. 중역을 맡아야 할 두 선수라 세간의 걱정은 더 컸다.
특히 2025~26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린 황인범은 소속팀이 치른 리그 34경기 중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라운드 복귀와 부상이 반복되며 제 컨디션을 찾기 어려웠다. 월드컵 첫 경기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지난 3월에는 오른발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다.
황인범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A매치에 연달아 결장하면서 그의 짝을 찾아야 했던 홍명보호는 대형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우려를 깨고 월드컵 직전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 연속 출전한 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열린 체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에 값진 첫 승을 안겼다. 파트너로 나선 백승호(버밍엄 시티)와의 호흡도 빼어났다는 평가다.
역전골 환호하는 오현규_(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오현규가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승골의 주인공인 오현규도 체코전 출격을 장담할 수 없었다. 사전 캠프부터 햄스트링이 말썽을 부렸다. 체코전을 목표로 재활에 전념한 그는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가면서 설사 증세에 경기 당일 오전 열이 38도까지 올랐다. 사실상 출전 자체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현규는 후반 24분 손흥민(LAFC) 대신 피치를 밟았고, 11분 뒤 황인범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승리를 이끈 오현규는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하게 도와준 대표팀 의무팀에 공을 돌렸다.
4년 전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 카타르 대회에 동행한 오현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당당히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골 맛을 본 그는 “멕시코 분석을 잘해서 100% 이상 쏟아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는 19일 ‘홈팀’ 멕시코를 상대하는 홍명보호는 황인범과 오현규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날 선 감각을 과시한 둘은 이제 멕시코 골문을 겨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