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 대표팀을 향한 우려는 여전하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모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서 1-1로 비긴 브라질의 경기력을 조명했다.
FIFA 랭킹 6위 브라질은 7위 모로코와 만나 다소 밀렸고, 먼저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동점 골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BBC는 “최고 재능을 가진 공격수(비니시우스)는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위기의 브라질을 구해낸 비니시우스의 활약을 칭찬했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서 패한 건 1934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하지만 BBC는 브라질의 경기력에 의문부호를 띄웠다. ‘전설’ 앨런 시어러는 브라질의 경기력을 두고 ‘매끄럽지 못하다’고 평했다.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도 BBC를 통해 “이상적으로는 팀이 스타를 만들어내기를 바라지만, 이번 경우는 스타가 팀을 구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월드컵 첫 경기가 우승을 결정하는 건 아니”라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4년 전 카타르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도 대회 첫 경기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 패를 한 바 있다.
하지만 BBC는 “브라질은 오랜 시간 동안 모로코에 밀린 것처럼 보였다. 펠레, 호나우두, 지쿠 같은 전설을 배출한 나라에 우리가 기대해 온 특유의 당당한 멋이 결여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생길 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브라질 선수단에는 윙어가 과도하게 많고, 미드필더가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24년 동안의 우승 갈증 끝에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도 실패한다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이 팀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으로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