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가슴에 별 7개 새긴 유니폼 입은 이집트 살라흐 _[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슴 위의 작은 별 하나. 축구에서는 트로피보다 강한 상징이 되기도 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집트가 유니폼에서 별 7개를 지웠다. 아프리카 최강국의 자존심을 상징하던 별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이집트가 월드컵에서 별 7개가 없는 유니폼을 입는다고 보도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최다 우승국이다. 1957년, 1959년, 1986년, 1998년, 2006년, 2008년, 2010년 정상에 올랐다. 그 기록을 상징하는 별 7개를 엠블럼 위에 달아왔다.
하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FIFA는 월드컵 우승 기록만 별로 표시하도록 규정한다. 이집트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다. 결국 7개의 별을 떼고 대회에 나서게 됐다.
국가대표팀 유니폼의 별은 대부분 월드컵 우승 횟수를 뜻한다. 브라질은 별 5개, 독일과 이탈리아는 4개, 아르헨티나는 3개를 달고 있다.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2개, 스페인은 1개다.
예외는 우루과이다. 우루과이 유니폼에는 별 4개가 있다. 월드컵 우승은 2회지만 1924년, 1928년 올림픽 금메달도 포함했다. FIFA가 당시 올림픽을 세계선수권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클럽 축구에서도 별은 특별하다.
이탈리아에서는 리그 10회 우승마다 별 1개를 준다. 유벤투스가 별 3개를 단 이유다.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 기록에 따라 별 5개를 달고 있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는 리그 25회 우승으로 별 5개를 사용한다.
반면 잉글랜드는 다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도 리그 우승 기록을 별로 표시하지 않는다. 별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별이라도 의미는 제각각이다. 어떤 곳에서는 월드컵 우승을 뜻하고, 어떤 곳에서는 리그 우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아무나 달 수 없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