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가 팀을 떠난 뒤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2-8로 완패했다. 1회 김호령, 6회 김도영이 각각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그것이 전부였다. 팀은 산발 4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물러섰다. 반면 LG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고, KIA 타선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해럴드 카스트로. KIA 제공
공교롭게도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이후 KIA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KIA는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아데를린과의 6주 계약이 지난 12일 종료됐다. 대체 선수로 32경기에서 홈런 10개를 기록하며 임팩트를 남겼던 만큼 계약 연장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복잡한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결국 결별을 택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카스트로는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당분간 KIA는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이튿날 1-8로 완패했다. 여기에 16일 LG전까지 포함하면 최근 3경기 팀 득점은 총 5점에 그친다. 이 가운데 5점 중 3점이 솔로 홈런으로 나온 만큼, 득점권 찬스에서 해결력이 떨어지며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번 김도영이 시즌 20호(공동 1위) 홈런을 터트렸으나 4번 나성범(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5번 김선빈(3타수 무안타) 6번 변우혁(4타수 무안타)이 9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한 흐름을 보였다.
16일 광주 LG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낸 김도영. KIA 제공
KIA는 아데를린이 팀에 몸담았던 기간(5월 5일~6월 2일) 팀 장타율 0.442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0.269로 리그 평균 수준에 그쳤지만,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장타와 안타가 조화를 이루며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아데를린이 이탈한 이후에는 간헐적으로 나오는 홈런에 의존하는 공격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