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전민재(27)가 '10홈런 유격수'에 다가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27)가 '10홈런 유격수'에 다가섰다.
전민재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 6번 타자·유격수 선발 출전, 5회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전민재는 2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 4회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치며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앞선 두 타석 아쉬운 타격을 만회했다. 0-2로 지고 있었 롯데는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빅터 레이예스가 1사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만회했다. 4번 타자 한동희와 5번 나승엽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전민재가 출격했다. 그는 투수 이로운이 구사한 초구 가운데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롯데는 5-2 리드를 잡았다.
전민재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그의 통산 홈런은 13개였다.
전민재는 지난 2024년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원래 메인 카드는 투수 정철원과 외야수 김민석(현 두산)이었지만, 전민재도 2025시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초반 기존 주축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4월 말까지 3할 후반 대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능력 성장세를 보여줬다.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머리에 투수의 공을 맞고 3주 동안 공백기를 가진 그는 이후 타격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전반기 내내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전민재는 올 시즌도 유격수 중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었다. 초반에는 타격이 안 좋았지만, 5월 월간 타율 0.307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특히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5개)을 5월 한 달 만에 채웠다.
정상 궤도에 오른 전민재는 지난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해냈고, 이날 시즌 7호포까지 쐈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진화하고 있다. 홈런 3개만 더하면 두 자릿수다. 산술적으로는 15홈런도 가능하다. 포지션(유격수)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가치 평가를 받는 기록이다.
경기 뒤 전민재는 "첫 타석, 두 번째 타석 때 슬라이더로 카운터를 계속 잡길래 세번째도 슬라이더를 노려서 들어갔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 덕분에 데뷔 첫 만루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다. 이번 첫 경기부터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 주 경기 잘해서 올라가고 싶다"라며 소속팀 도약 견인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