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 주드 벨링엄(23·레알 마드리드)이 세간의 의심을 실력으로 잠재우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부터 이목을 끌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오기’가 벨링엄을 최고의 기량으로 이끌지도 모른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L조 1차전서 4-2로 이겼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멀티 골을 넣었고, 벨링엄과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가 1골씩 추가했다. 1966년 대회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가 첫 경기부터 물오른 공격력을 뽐냈다.
BBC가 주목한 건 벨링엄의 경기력이었다. 그는 올 시즌 레알 소속으로 공식전 40경기 8골 5도움을 올렸다. 장기간 이어진 어깨 부상 여파로 경기력을 되찾는 데 애를 먹었고, 대표팀 내에서도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현지에선 케인의 뒤를 받치는 10번 역할을 로건 모저스(애스턴 빌라)가 맡을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이날 선발로 낙점된 벨링엄은 2-2로 맞선 후반 초반 단독 돌파 뒤 추가 골을 터뜨리며 크로아티아의 추격을 꺾었다. 그의 A매치 7호 골로, 메이저 대회서 터뜨린 4번째 득점이었다.
벨링엄은 경기 뒤 BBC를 통해 “개인적으로 잡음을 조금이나마 털어내고 내가 팀의 승리를 돕기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없다. 오히려 주위의 시선이 그에게 더 자극이 된 모양새다. 벨링엄은 “약간의 오기가 생긴 것 같다”며 “초반에 집중력을 찾고 강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
이어 “축구 선수가 겪어야 할 일이라는 걸 안다. 때로는 내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안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앙심을 품진 않는다”며 “오늘은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상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웃었다.
BBC서 평론가로 활약 중인 마이카 리차즈는 “벨링엄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다. 필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활약을 해낸다”고 극찬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