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 8회에서는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손현주)의 영혼이 깃든 황준현(이준영)이 딸이자 최성화학 사장 강재경(전혜진)의 질주를 막아선 직후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이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8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1%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강재경은 감사팀 직원을 구슬려 최성물산 사장 강재성(진구)이 운용한 비자금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는 이를 경찰에 그대로 넘겨 강재성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어 자신을 찾아온 황준현과 강방글(이주명)에게 이 모든 일이 두 사람이 자신을 자극해준 덕분이라며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는 욕망을 드러냈다.
이후 한층 독해진 강재경의 칼끝은 최성그룹 곳곳을 겨눴다. 강재경은 최성그룹 전략기획실 전무 이상재(김종태)가 최성화학 비자금 서류 복구를 시도하자 증거 조작을 통해 회장 자리를 노리는 악인으로 몰아세웠다. 또 최성물산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전략기획팀에 떠넘기며 황준현과 강방글, 박봉기를 원치 않는 칼잡이로 내몰았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끈끈했던 전략기획팀에도 처음으로 균열이 생겼다. 회사를 살려야 하는 경영자의 시선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황준현과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강방글, 박봉기의 생각이 엇갈렸기 때문. 황준현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회사의 수장다운 판단을 내세운 반면, 강방글과 박봉기는 함께 일해온 직원들을 하루아침에 내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홀로 인사 서류를 검토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황준현은 수소사업부 핵심 인력들이 명단에 포함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다. 집요한 추적 끝에 강재경의 진짜 목적이 최성물산의 수소사업부를 통째로 태하그룹에 넘기는 것임을 알아챘고, 그의 예상대로 강재경은 핵심 인력들의 태하그룹 이직을 주도한 데 이어 사업권까지 매각하며 혼란을 가중시켰다.
최성물산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을 강행해놓고 사업부까지 매각한 강재경의 행보는 타당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 이에 황준현은 강재경에게 그 이유를 따져 물었고 강재경은 과거 자신이 추진하던 수소 사업이 강용호 회장의 결정으로 강재성에게 넘어갔던 일을 언급하며 오랫동안 품어온 아버지를 향한 원망을 표출하며 황준현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최성그룹을 흔들고 있는 갈등의 씨앗을 자신이 뿌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황준현은 자신의 명예를 희생하는 초강수를 감행했다. 그는 강방글과 박봉기, 이상재에게 강재성의 비자금 사건을 강용호 회장의 지시로 돌리는 계획을 제안했고 강용호의 명예 실추를 우려하며 반발하던 세 사람 역시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 앞에 결국 이를 받아들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강용호가 모든 책임을 떠안으며 강재성이 최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했고, 이로 인해 강재경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지만 방송 말미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펼쳐졌다. 강재경이 강용호 회장이 입원한 병실을 찾은 뒤 병원에 환자의 위급 상황을 알리는 코드블루 방송이 울려 퍼지고 곧이어 강용호 회장의 사망 소식이 속보로 전해진 것.
더욱이 같은 시각 전략기획팀 회식 자리에 있던 황준현마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충격을 배가시켰다. 과연 강재경이 강용호 회장에게 어떤 일을 벌인 것인지, 갑작스럽게 실신한 황준현의 안위는 괜찮은 것일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