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벨기에가 악재 속에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이란에 승리하지 못했다. 주축 선수 로멜루 루카쿠(33·나폴리)을 향한 박한 평가가 나왔다.
벨기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6일 이집트전에서도 1-1로 비긴 벨기에는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했다.
영국 매체 BBC는 전반 3분, 플레이메이커 케빈 데 브라이너가 왼쪽 패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골문 앞으로 시도한 크로스를 루카쿠가 넣지 못한 장면을 언급하며 "그가 제대로 받아냈다면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벨기에 국적 A매치 최다 골 주인공이기도 한 루카쿠가 부상 탓에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다가 202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벨기에게 절실히 원하는 승리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고 했다. 이란이 미국의 비자 발급 제한 조처로 경기 당일 로스앤젤레스에 입성한 악재를 겪고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벨기에가 이기지 못한 점을 꼬집기도 했다.
벨기에는 이 경기에서 슈팅 23번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은 없었다. BBC는 1994년 이후 득점이 없었던 월드컵 경기 중 최다 슈팅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속팀(나폴리)의 시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서른셋 루카쿠, 서른넷 데 브라이너가 하락세 징후를 명확히 드러냈다며, "경기 감각 부족인지 나이에 발목을 잡힌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했다.
G조는 소속 4개 국가가 모두 2무를 거두며 혼전이다. 3차전에 결과에 따라 벨기에가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BBC는 "벨기에가 승리 외 다른 결과를 내면 토너먼트 진출은 불투명해진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