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결승 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8·한화 이글스)가 조국 베네수엘라를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페라자는 지난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는 9회 갈렸다.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2, 3루. 페라자는 SSG 마무리 조병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SS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한화는 시즌 37승 2무 37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을 회복했다.
경기 후 한화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TV'와의 인터뷰에서 페라자는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올해는 항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게 오늘 홈런을 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앞선 세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승부처였던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베네수엘라 강진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페라자. 사진=이글스TV 캡처
한편, 페라자의 조국 베네수엘라는 최근 대규모 지진 피해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한국시간)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28일 기준 사망자는 1450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약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베네수엘라인으로서 매우 슬프다. 다행히 제 가족은 무사하지만 가족처럼 생각하는 소중한 친구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슬프고,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제가 도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돕고 싶은 마음"이라며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함께 단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베네수엘라를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 영상이 많은 곳에 닿아 베네수엘라를 돕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