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제공
가수 임영웅이 지상파 예능으로 돌아왔다. 이름을 내건 스타 호스트란 품격보다도 청년다운 모습에 ‘산골총각 영웅’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 리모컨을 꽉 잡았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SBS 화요 예능 ‘산골총각 영웅’은 외딴 산골총각 하우스에 다양한 손님들이 하나둘 찾아오며 펼쳐지는 무계획, 무공해 라이프를 담는다. 지난해 방송된 ‘섬총각 영웅’의 시즌2인데, ‘산골총각 영웅’ 1회는 직전 시즌 최종회 대비 0.5%포인트 상승을 이룬 4.7%(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다.
단지 ‘국민 아들’ 임영웅의 탄탄한 중장년층 팬덤 파워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SBS에 따르면 ‘산골총각 영웅’은 프로그램 타겟 시청층인 2049 시청률에서도 1.3%로 화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동시 공개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선 첫 방송 직후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4위까지 치솟은 뒤 10위권 내를 유지하고 있다(6월 30일 기준). 사진=SBS 제공 이 같은 ‘산골총각 영웅’의 성취에는 ‘임영웅’이라는 스타의 매력과 프로그램의 ‘힐링’ 콘셉트가 조화를 이뤘다는 점이 크다. 즉 임영웅을 잘 아는 팬들에겐 더 재밌고, 모르는 시청자가 봐도 잔잔한 킬링타임 콘텐츠로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엔 임영웅이 ‘간판’으로서 존재감을 앞세우지 않는 호스트란 점이 컸다. 보다 보면 어떤 대목에선 그가 돋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인장 청년으로서 손님맞이에 진심이었다. 게스트로 ‘찐친’ 허경환과 조째즈, 현봉식이 등장해 저마다 소소하게 웃음 버튼을 누르는 그 판을 임영웅이 자연스레 깔아준다.
임영웅은 상추를 뜯으려다 뿌리까지 뽑는 엉뚱한 행동으로 “아주 씨를 말리려 한다”는 현봉식의 멘트를 끌어내는가 하면, 과거 인테리어 사업을 했다는 조째즈가 ‘재즈바’를 만들겠다며 각목을 자를 때 학창 시절 이모부가 운영하는 가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을 툭 언급하며 솜씨 발휘를 제대로 한다. 그렇게 완성된 바에서 부르는 감미로운 노래는 ‘산골총각 영웅’의 백미이기도 하다.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특히 2회에서 “사실 팬분들이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지만, 저는 히트곡을 가진 가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허심탄회한 자기 고백은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스타’라는 인상을 너머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호스트’ 임영웅의 매력에 대해 ‘산골총각 영웅’ 한비인 PD는 일간스포츠에 ‘솔직함’이라고 밝혔다. 한 PD는 “소위 말하는 진정성이라는 부분”이라며 “보고 있으면 편안하고, 왠지 친해지고 싶고, 보면 볼수록 매력이 하나둘씩 보이는데 억지스럽게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내보이는 모습이 대중에게 크게 어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이 힐링 예능이라고 불리는 이유의 60% 이상은 임영웅이라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편안한 아우라 덕이 아닐까”라고 치켜세웠다.
추후 에피소드에서도 산골이라는 공간 속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게스트들과 임영웅이 빚는 재미가 이어진다. 차승원과 김도훈, 곽범, 넉살, 로이킴 등의 출연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과의 조합마다 전혀 다른 프로그램처럼 보일 정도로 임영웅이 색다른 모습도 보여준단 전언이다.
또한 임영웅뿐 아니라, 게스트들의 수준급 라이브로 꾸린 미니 콘서트 역시 ‘산골총각 영웅’이 자신하는 관전 포인트다. 청년과 가수, 자급자족 버라이어티와 음악 예능을 넘나드는 임영웅 표 ‘힐링’ IP의 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