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33년 차 부부인 홍혜걸, 여에스더의 일상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의사 부부로 사랑받았으나 이혼 위기를 겪었고, 5년간 별거 생활을 하기도 했다. 여에스더는 “갱년기를 겪으면서 이유 없이 남편에게 짜증을 내게 됐고, 관계도 점점 나빠졌다”고 했고, 홍혜걸은 “그때는 저도 많이 지쳤다. 아내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아는 ‘국민 우울녀’”라고 했다.
여에스더는 약물 치료로 우울증을 극복하려 했지만 이 또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그는 “우울증 약물 치료가 어려운 경우 입원 후 안전을 위해 전신마취를 하고 전기 자극 치료를 진행한다”며 “기억이 조금 없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28번 치료를 받고 나니 짧은 만남에 대한 기억이 많이 사라졌다. 10년 넘게 약물 치료를 했지만 효과가 없어 마지막 방법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우울증이 너무 심할 때는 내 남편, 내 회사도 아무 의미 없어지는 순간이 된다. 너무 괴로우니까 끝이 있다고 생각해야 그날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날짜를 정하기도 했다”라며 “그날 꼭 죽는다는 것보다는 그런 끝이 있으니까 몇 달이라도 좀 견뎌보자 하는 마음”이라고 위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대해 홍혜걸은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이후 1년 동안 함께 지내고 있다”며 “지금도 당신이 죽고 싶다는 말만 하지 않아도 행복하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우리 남은 인생은 사람답게 살자”고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