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AP=연합뉴스
지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사나이로 알려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왼손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8·보스턴 레드삭스)이 리그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채프먼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벌인 2026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5-2로 앞선 9회 말에 등판, 1이닝 2피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7세이브째를 기록한 채프먼은 평균자책점을 2.19에서 2.10으로 소폭 낮췄다.
MLB 신기록을 세웠다. 채프먼은 등판하자마자 덴저 구스만을 공 세 개로 삼진을 잡았다. 개인 통산 1364번째 삼진. 오로지 구원 투수로만 등판해 1364개의 삼진을 기록한 채프먼은 MLB 구원 투수 최다 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뉴욕 자이언츠(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에서 뛰며 명예의 전당(HOF)에 헌액된 호이트 빌헬름의 기록을 경신했다.
채프먼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빠른 공이다. 채프먼은 2010년과 2016년 각각 한 차례씩 시속 170㎞ 강속구를 기록할 만큼 MLB 역사에서 손 꼽히는 '파이어 볼러' 투수이다. 이러한 강속구를 앞세운 덕분에 빌헬름이 1018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363개의 삼진을 잡았던 데 비해 채프먼은 890경기 만에 136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한편, 쿠바 출신의 채프먼은 지난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시즌 15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팀의 중심 투수로 성장해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나갔다. 통산 890경기에 출전해 60승 51패 67홀드 384세이브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