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으로 사인 보내는 김태군. 연합뉴스KBO 피치컴 송신기와 (투수/야수용)수신기. 윤승재 기자
일본프로야구(NPB)가 사인 전달 장치인 '피치컴(Pitch Com)'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 야후스포츠 등 현지 매체의 7일 보도에 따르면 NPB와 프로야구 12개 구단이 참여한 실행위원회가 전날 도쿄에서 열려 올 시즌 도중 피치컴의 2군 리그 시험 운용을 검토했다. 사인 전달 기기인 피치컴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처음 도입됐으며,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고 경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KBO리그도 시행 중이다.
피치컴 도입에 NPB 선수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끝난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피치컴을 사용하는 데 적응하기까지 다소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WBC에서 8강에서 탈락한 뒤에 국제 야구 대회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리그에도 피치컴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나왔다.
회의 종료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난 나카무라 가쓰히코 NPB 사무국장은 "이르면 올해 마지막 무렵부터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도입을 희망하는 구단에 장비를 배포한 뒤 2군 리그 실전 경기에서 시험 운영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투수의 투구와 타자의 타석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락(Pitch Clock)' 도입 여부는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