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2026년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현 기획으로 문을 연 이후 양군 기획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지휘 아래 대중의 트렌드를 이끌며 K팝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창기 킵식스(96)를 통해 선보인 힙합, R&B, 뉴잭스윙 중심의 블랙 뮤직은 오늘날 YG를 상징하는 고유의 색깔이다. 당시의 생소한 반응에도 타협하지 않고 완성도를 밀어붙인 정공법은 결국 YG만의 독창적인 음악 DNA로 자리 잡았다.
# 1990년대: 지누션과 원타임이 연 힙합 메인스트림
YG는 지누션(97)의 'Gasoline'과 '말해줘'로 가요계에 본격적인 힙합 열풍을 일으켰다. 이어 등장한 원타임(98)은 힙합에 아이돌 요소를 결합해 대중성을 확보했다.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는 진정성을 보여줬으며, 소속 아티스트들이 뭉친 'YG Family(99)'는 기획사 브랜드 앨범의 시초가 되어 현재의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의 기반을 다졌다.
# 2000년대 전반: 휘성·거미부터 세븐까지, 장르의 다각화
R&B 전문 레이블 엠보트와의 협업으로 휘성(02), 거미(03), 빅마마(03)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보컬리스트 열풍을 주도했다. 동시에 레이블 YG 언더그라운드를 설립해 YMGA, 45RPM, 스토니스컹크 등 힙합과 레게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세븐(03)은 무대 위 센세이션과 함께 일본 투어를 성공시키며 YG 해외 진출의 물꼬를 텄고, 렉시(03) 역시 독보적인 여성 솔로 힙합 가수로 활약했다.
YG엔터테인먼트
# 2000년대 후반: 빅뱅·2NE1, 글로벌 아이돌 패러다임의 전환
빅뱅(06)은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등을 통해 K팝 힙합 아이돌의 표준을 제시했다. 특히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은 '차트 줄세우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걸크러시의 대명사 2NE1(09)은 데뷔곡 'Fire'와 후속곡 'I Don't Care'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 석권했다. 이들은 각각 한국 가수 최대 규모 투어와 걸그룹 최초 월드투어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했다.
# 2010년대 전반: 싸이 신드롬과 음악적 영토 확장
싸이의 영입을 시작으로 에픽하이, 젝스키스가 합류했고 이하이(12), AKMU(14), 위너(14), 아이콘(15)이 차례로 가요계에 발을 내딛었다. YG는 멜론 등 주요 음원 차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음원 강자로서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핫 100 2위에 오르며 유튜브 중심의 글로벌 마케팅 성공 신화를 썼다.
# 2010년대 후반: 전 세계를 사로잡은 블랙핑크의 시대
블랙핑크(16)는 등장과 동시에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정규 2집 'BORN PINK'로 영국 오피셜 차트와 미국 빌보드 200 동시 1위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3년 5개월 만에 선보인 미니 3집 'DEADLINE' 역시 초동 177만 장을 돌파하며 K팝 걸그룹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YG엔터테인먼트
# 2020년대: 트레저·베이비몬스터, 그리고 하반기 신인 라인업 예고
YG의 DNA를 물려받은 트레저(20)와 베이비몬스터(24)는 탄탄한 라이브와 무대 장악력으로 '실력파' 계보를 잇고 있다. 트레저는 일본 투어에서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으며, 베이비몬스터는 음악방송과 연말 시상식에서 핸드 마이크 라이브를 완벽히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YG는 내부 개편을 통해 차세대 라인업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오는 9월에는 개성과 실력을 극대화한 5인조 정예 보이그룹을 6년 만에 론칭한다. 또한 이벨리, 찬야, 케이시 등이 포진한 새로운 4인조 걸그룹 '넥스트 몬스터(가칭)'도 데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