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은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다음 날 선발 투수에 대해 "아마 (불펜으로 마운드를 운영하는) 오프너로 갈 수밖에 없는 거 같다. 2군에서도 선발할 수 있는 선수가 마땅히 없다"고 말했다. SSG는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이 김민준-앤서니 베니지아노-토마스 해치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 4일 베니지아노를 웨이버 공시하면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구단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페드로 아빌라를 낙점해 계약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지만,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하면 전반기 내 등판은 어려운 상황.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투수를 한 명 올려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도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설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누가 오프너로 갈지 오늘 경기가 끝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9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해치의 일정을 하루 당기는 건 해답이 될 수 없을까. 이 감독은 "그렇게 해도 똑같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은 지켜주는 게 나을 거 같다. 어차피 후반기 들어가면 해치가 많이 등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치의 등판 일정을 앞당길 경우 아시아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의 로테이션도 함께 조정해야 한다. 타케다가 올 시즌 1승 7패 평균자책점 7.43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SSG는 8일 오프너 전략을 활용한 뒤 9일 해치를 선발로 내세우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고민이 큰 이숭용 SSG 감독. SSG 제공
한편, SSG는 현재 9연패(1무) 중이다. 시즌 성적은 30승 3무 50패(승률 0.375)로 리그 9위. 이날은 박성한(유격수) 김성욱(우익수) 최정(지명타자) 에레디아(우익수) 오태곤(1루수) 고명준(3루수) 최지훈(중견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신인 오른손 투수 김민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