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연상호 감독과 함께 일본 시리즈 ‘기생수: 타미야’를 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는 1988년 연재를 시작해 1995년 완결된 일본 대표 명작으로, 전 세계 2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출간되며 누적발행 2500만부를 돌파하는 등 지금까지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지난 2024년에는 연상호 감독이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드라마는 공개 후 4주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시리즈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34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기생수: 타미야’는 ‘인류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유일무이한 기생수 타미야 료코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린다. 원작에서 주인공 이즈미 신이치와 대립하는 타미야 료코는 인간의 모습을 한 고등학교 교사로, 인간을 위협하는 위험한 기생수다.
이번 작품에는 ‘기생수: 더 그레이’와 ‘가스인간’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연상호 감독이 기획과 각본에 이름을 올렸고, 류용재 작가가 공동 각본가로 참여한다. 기획, 제작은 두 작품을 함께 선보인 제작사 와우포인트가 맡는다. 메가폰은 카키모토 켄사쿠 감독과 나카가와 카즈히로 감독이 잡는다.
주인공 타미야 료코 역은 배우 쿠츠나 시오리가 연기한다. 쿠츠나 시오리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타미야는 물론, 인간을 위협하는 기생수로서의 타미야, 인간과의 공존을 고민하는 존재로 변화해 가는 타미야까지,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서로 다른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연상호 감독은 “인간이 아닌 존재가 결국 인간과 자기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는 가는 과정을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연기로 표현해냈다”며 “원작 만화에서의 타미야 료코는 정말 매력적인 빌런이다. 존재론적 고민을 하며 원작 기생수를 단순한 소년 영웅 만화가 아닌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과 기생수의 공존, 또 기생수의 공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실패하고 결국 깨달아가는 타미야 료코를 그리고 싶었다. 그런 타미야 료코의 고뇌야말로 기생수의 정수와도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작품은 기존의 실사 영화나 애니메이션, ‘기생수: 더 그레이’와 또 다른 작품이다. 두 감독의 개성과 원작에 대한 존중이 담긴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