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리옹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이끈 이강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25)이 새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어떤 역할을 받을지는 명확하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그에게 어느 정도의 수비 가담을 요구할지가 포인트다.
스페인 현지 다수 매체가 지난 25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확정된 뒤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를 예상한다. 이강인이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여러 자리에서 뛸 수 있는 만큼 포지션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다만 그의 임무는 확실히 정해져 있다. 27일 스페인 ‘아스’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시즌 드리블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마지막 패스를 넣어줄 선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이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왼발로 직접 골문을 타격하거나 결정적인 패스로 아틀레티코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리라 전망했다.
이강인의 공격적인 재능은 이미 스페인 무대에서 검증돼 있다. 그는 마요르카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22~23시즌 리그 36경기에서 6골 7도움을 뽑아냈다. 물론 이때 마요르카를 지휘하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의 공격 자유도를 높이고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경기 시작 기다리는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경기. AT마드리드 시메오네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7.27 superdoo82@yna.co.kr/2023-07-27 21:02:42/ 연합뉴스 아틀레티코에서는 수비 가담이 필수다. 공격수들에게도 강도 높은 압박이 요구된다. 아틀레티코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투 더 칼데론’은 이강인을 심층 분석하면서 “수비적인 약점이 가장 큰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이강인은 프로 데뷔팀이었던 발렌시아 시절과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수비력 때문에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메오네 감독이 팀 수비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강인에게 일정 강도의 수비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에게 부담을 줄여주고 그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쪽을 택할 수도 있다. 인투 더 칼데론은 “아기레 감독이 이강인에게 자유를 주면서 잠재력을 끌어냈는데, 시메오네 감독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