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데뷔 후 최악의 투구로 고개 숙였다.
올러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KIA는 0-8로 뒤진 가운데 올러를 조기에 마운드에서 내렸고, 올러는 시즌 8패 요건을 안게 됐다. 경기 전 2.73이던 평균자책점도 3.36으로 크게 치솟았다.
이날 올러는 1회 말 선두타자 김재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 최형우에게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이재현에게는 초구 직구를 공략당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전반기 최고의 피칭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으나 후반기 등판이 꼬인 올러. KIA 제공
주자가 모두 지워진 뒤에도 올러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2사 후 김도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주자를 쌓았다. 이어 김지찬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김성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8실점째를 기록했다. 올러는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1회를 마쳤지만, 투구 수는 무려 48개(스트라이크 27개)에 달했다.
주중 첫 경기인 만큼 불펜을 일찍 가동하는 데 부담을 느낀 이범호 KIA 감독은 투수 교체를 최대한 미뤘으나 결국 2회부터는 김태형을 마운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올러가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기록한 최다 실점은 5점(3회)이었고, 최소 소화 이닝은 2와 3분의 2이닝이었다. 삼성전에서 남긴 1이닝 8실점 기록은 기존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최악의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