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TLE, WASHINGTON - AUGUST 02: Cal Raleigh #29 of the Seattle Mariners celebrates after hitting a three-run home run during the seventh inning against the Minnesota Twins at T-Mobile Park on August 02, 2026 in Seattle, Washington. Olivia Vanni/Getty Images/AFP (Photo by Olivia Vanni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6-08-03 07:23:45/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원 히트 원더(one‑hit‑wonder)' 오명을 쓰게 될까. 지난 시즌(2025)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 칼 랄리(30·시애틀 매리너스) 얘기다.
랄리는 미국 워싱턴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이 3-0으로 앞선 7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투수 켄드리 로하스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랄리가 올 시즌 80번째 출전 경기에서 때려낸 12호 홈런이었다.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때려낸 홈런이기도 했다.
시애틀 대표 홈런 세리머니 도구인 포세이돈 창을 들고 모처럼 활짝 웃음 랄리. 하지만 시즌 전체 성적을 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그는 지난 시즌 출전한 159경기에서 60홈런을 때려냈다. 2023시즌 30개, 2024시즌 34개에 이어 3년 연속 자신의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더불어 역대 최초로 포수로 6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시애틀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이끌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올 시즌은 부진하다. 개막 직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미국 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대회를 시작했지만, 타격 부진이 이어지며 토너먼트부터는 윌 스미스(다저스)에게 선발 자리을 내줬던 그였다. 2026 MLB 정규시즌이 시작한 뒤에도 그는 좀처럼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다. 그사이 복사근 부상을 안고 뛴 탓이다. 결국 5월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스리런포를 때린 3일 랄리는 시즌 12호 홈런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5월 첫 경기였던 텍사스 레인저스전, 시즌 31경기 만에 12호포를 쐈다. 원래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올 시즌에는 3일 기준으로 0.162에 그치고 있는 점도 그의 올 시즌 기량을 대변한다.
당장 3일 미네소타전도 시애틀이 9회 초 6-6 동점을 허용한 뒤 이어진 9회 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나섰지만 투수 요엔드리스 고메스와의 승부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에서 평범한 선수로 물러선 랄리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바로 다음 시즌이기에 랄리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다. 랄리는 중요한 순간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시애틀은 이어진 기회에서 빅터 로블스가 안타를 치고 주자를 2루에 보낸 뒤 콜튼 에멀슨이 끝내기 안타를 치며 7-6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