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캡처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별점’을 둘러싼 반복되는 비난과 과도한 의미 부여에 일침을 가했다.
이 평론가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가불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가불기’는 격투 게임 용어인 ‘가드 불가능 기술’(막을 수 없는 공격)의 줄임말로, 어떤 선택을 해도 불리한, 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화 평점에 따른 누리꾼의 반응이 담겼다. 이 평론가는 ‘3.0: 쯧쯧.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 사람), 3.5: ‘호프’보다 낮다는 게 말이 됨?, 4.0: 기싸움 오지네, 5.0: 은퇴해라’라고 적었다.
이는 ‘호프’ 평점 이후 어떤 평가를 남기든 비난 혹은 ‘억까’를 당하는 자신의 상황을 위트있게 자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평론가는 ‘호프’를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센도”라고 호평하며 5점 만점에 4점을 부여했다. 이후 작품을 일부 누리꾼은 그의 평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악성 댓글에 가까운 반박글을 남겼다.
이에 이 평론가는 지난달 20일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 “나홍진 감독과 친분 없다. ‘곡성’과 ‘호프’ 관련해 공적인 자리에서 인터뷰하거나 GV를 하면서 뵌 게 전부다. 전화번호도 모른다”면서 “나홍진 감독이니까 그 이름값 때문에 높게 평가한 게 아니냐고들 하지만, ‘호프’에 대한 내 호평은 감독이 누구인지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는 ‘호프’가 뛰어나다고 본다. 단점이 있음에도 그걸 상쇄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장점이 있는, 매력 넘치고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라며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 ‘호프’가 훌륭하다는 것은 내 의견이다. 더 많은 사람이 특정 의견에 쏠린다고 해서 그게 사실이 되는 것도, 더 나은 의견인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평론가는 이날 블로그에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그는 “스파이더맨이 왜 그토록 사랑받는 캐릭터인지를 최적으로 드러내는 ‘작은 감자’ 영화의 감칠맛”이라며 ‘호프’와 동일한 4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