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영화 ‘오케이 마담2’ 개봉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엄정화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편이 OTT에서도 반응이 좋았고, 감독, 배우들도 다들 친해져서 만날 때마다 속편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다시 미영으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12일 개봉한 ‘오케이 마담2’는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 두 번째 이야기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의 가족들이 크루즈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엄정화는 전편에 이어 타이틀롤 미영을 연기했다.
“속편이 제가 혼자 기획하고, 하고 싶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만들어졌다는 자체가 너무 좋아요. 35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저도 처음 있는 일이고, 배우로서 그럴 힘을 가질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죠. 뿌듯하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어요.”
시즌2는 전편 대비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액션이다. 시즌1이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공중전을 펼쳤다면, 이번에는 드넓은 바다 위 초호화 크루즈와 해변, 심해를 넘나들며 스케일을 키웠다.
“공간감도 커지고 분량도 많아져서 힘들었지만, 그만큼 너무 즐거웠어요. 물론 절박하게 준비하기도 했고요. 제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팀이 제가 힘들까봐 배려하지 않길 바랐어요. 할 수 있는 건 모두 자유롭게 해내고 싶었죠. 그래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식단 조절과 복싱을 병행하면서 체력도 키웠고요.”
배우 엄정화 / 사진=CGV픽처스 제공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 시리즈로 접하게 된 액션 연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장르를 넓히는 건 배우에게 좋은 기회다. 게다가 나는 원래 액션 영화도 좋아했고, ‘홍콩 무비’ 세대라 액션 연기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며 “앞으로 20년은 거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으로 긴 침체기를 끊어낸 일화도 들려줬다. 시즌1 촬영 전까지 약 3년간 슬럼프를 겪었다는 그는 ‘오케이 마담’을 통해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커리어에) 벽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힘들고 자신감이 없어졌죠. ‘배우로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 어쩌지?’ 싶더라고요. 근데 그때 ‘오케이 마담’이 들어왔어요. 너무 기뻤고, 정말 제대로 하고 싶었죠. 눈물이 날 만큼 소중했어요.”
이토록 소중한 ‘오케이 마담’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즌2 흥행이 필수다. 문제는 대진운이다. ‘오케이 마담2’는 500만 돌파에 성공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등 체급부터 다른 블록버스터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두 편 모두 좋은 작품이고, 저 역시 관객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하지만 ‘오케이 마담2’만의 차별점도 분명히 있죠. 특히 가족 오락 영화로서 확실한 재미가 있고, 뭉클한 순간이 있어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끼리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