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와 대구 3연전을 앞두고 포수 강민호와 외야수 김헌곤을 말소했다.
포수 강민호의 말소가 눈에 띄었다. 강민호는 올 시즌 72경기에 나와 타율 0.272, 7홈런, 42타점을 기록한 삼성의 주전 포수다. 특히 지난 10경기에선 0.368(19타수 7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랬던 강민호를 말소한 배경은 뭘까. 이날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먼저 체력 문제를 꼽았다. 박 감독은 "날씨가 너무 덥다. 강민호가 그동안 외국인 투수들을 전담으로 출전을 많이 했는데, 무더운 날씨에 한 턴 정도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1군에서 말소했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삼성 페덱-강민호. 삼성 제공
하지만 말소의 이유가 체력 문제만은 아니었다. 분위기 환기도 필요했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생각을 환기시키는 차원에서 변화를 준 것도 있다"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한 번 씩 '말린다'고 해야 하나. 본인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환기할 시간이 필요했다. 민호 성격상 원래 화이팅 넘치게 하는 편인데, 한 번 씩 말리다 보면 힘들어진다.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면서 환기를 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강민호가 빠진 자리엔 포수 박세혁이 올라왔다. 주전 포수 마스크는 김도환이 쓸 예정. 박진만 감독은 "김도환이 성장한 게 큰 것 같다. 안 그랬으면 (포수 선수층 차원에서) 민호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도환이가 올해 많이 성장해서 여유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민호는 열흘 후 바로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후반기 우리가 피치를 올려야 할 때 민호가 필요하다"라며 "강민호 같은 경우는 열흘 쉬면 재정비 잘해서 건강하게 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