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맨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선 팀 K리그 기성용. 사진=프로축구연맹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팀 K리그 소속으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친선전을 마치고 "K리그 선수들에게 좋은 훈련이 됐다"고 평했다.
팀 K리그는 5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서 1-3으로 졌다. 팀 K리그는 K리그 소속으로 꾸려진 올스타 격의 팀이다.
이날 경기에서 팀 K리그에는 신성 손정범(FC서울)을 시작으로 이승우(전북 현대) 이동경(울산 HD) 기성용, 마테우스(FC안양), 야잔(서울) 등 K리그 대표 선수가 총출동했다. 상대인 맨시티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요수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티자니 레인더르스 등 1군 자원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 월드컵 스타들은 휴식 차원에서 투어 명단서 제외됐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맨시티는 한국의 무더위에도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다. 팀 K리그에선 김대원(강원FC)이 기습적인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맨시티의 연속 공격에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구성윤(서울)의 연속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피한 게 위안이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과거 유럽 무대서 맨시티와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는 이날 후반전에 투입돼 활약해 오랜만에 정상급 선수들과 마주했다.
기성용은 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축구하면서 제일 더운 날이었다. 맨시티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거"라면서도 "맨시티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내가 어렸을 때도 항상 어려운 상대였다. 유럽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발휘한 거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퀄리티를 많이 느꼈을 거다. K리그 선수들에게도 좋은 훈련이 됐을 거"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성용은 이날 함께 활약한 후배 이승우(전북 현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기 전부터 이승우는 선배 기성용과 함께 뛸 수 있는 이번 기회를 고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성용 역시 "대표팀에서 처음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며 "경기를 하거나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팀 K리그서 굉장히 즐거웠다. 선수들의 이런 생각을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팀 K리그서 막내 선수로 활약한 후배 손정범에 대한 격려도 덧붙였다. 기성용은 "손정범 선수는 지금 리그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라며 "현재 퍼포먼서를 비교했을 땐, 앞으로 한국 축구에서 중요한 미드필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아마 이 경기를 하며 본인이 더 많이 느꼈을 거다. 세계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K리그에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스텝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을 말이다. 어린 선수들, K리그 선수들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 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성용은 최근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에 대해 "본인도 그렇고 팬들도 상당히 지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페인에서 자랐기 때문에 본인이 더 편할 수 있는 무대다. 또 좋은 대우를 받고 갔기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있을 때보다는 더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