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르테미스가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백금발에 속눈썹까지 탈색하며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아르테미스는 7일 새 앨범 ‘하이퍼-에고’를 발매하고 약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다. 컴백을 앞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아르테미스는 오랜만의 활동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며 “비주얼뿐만 아니라 음악으로도 ‘이게 아르테미스였어?’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밝혔다.
희진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새로운 자아를 담은 곡들로 채웠다. 이전에 들려드린 곡보다 세계관이 한층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김립은 “지난 앨범 ‘이카루스’가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메시지였다면, 이번에는 상처받았던 우리가 세상으로 나와 선하고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테미스는 2018년 데뷔했던 12인조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등 5명이 모여 재결성한 그룹이다. 이달의 소녀 시절 세계관을 계승해 우주를 향해 나아간다는 콘셉트로 다시 뭉쳤다. 그간 ‘버추얼 엔젤’, ‘이카루스’, ‘벌스’, ‘번’ 등을 통해 독보적인 영상미학과 세계관을 구축해 왔다.
사진제공=모드하우스
이번 앨범 ‘하이퍼-에고’는 아르테미스의 서사를 이어가면서도 한계를 깨고 대중성과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감히 넓힌 작품이다.
타이틀곡 ‘본 스터너’는 기존 아르테미스의 음악 경계를 뛰어넘는 곡이다. 묵직한 베이스 드롭과 다이내믹한 리듬 변화, 파워풀한 랩과 중독성 있는 훅이 쉴 새 없이 전개된다. 더블 타이틀곡 ‘블루 블러드’는 하이퍼팝과 제이코어를 결합한 초고속 클럽 음악이다.
음악적 도전도 돋보인다. 김립은 “이번 타이틀곡에 랩 파트가 있다. 랩을 전담하지 않던 멤버들이라 곡을 받자마자 데뷔 10년 차임에도 레슨을 받으며 연습했다”며 “결국 자신감 문제였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녹음했고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최리는 “콘셉트를 위해 눈썹까지 탈색했다. 2주 정도 모나리자처럼 지냈다”며 웃었다.
진솔은 “백금발 가발과 극대화된 블루 렌즈를 착용하고 속눈썹과 눈썹까지 모두 탈색했다. 백금발과 대비되는 블루 렌즈는 멤버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인데, 청량하고 독특한 비주얼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립은 “헤어, 가발, 렌즈 등에 통일감을 줬다. 일본 활동 중 날씨가 습했지만 모두 열정적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고 전했다.
두 타이틀곡에 대해 진솔은 “‘본 스터너’가 묵직하고 과감하며 앙큼한 여름을 보여준다면, ‘블루 블러드’는 초고속 클럽 트랙이자 만화 주인공 같은 샤랄라한 청량감을 전달한다”고 비교했다.
최리는 “‘블루 블러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단번에 매료될 곡”이라고 거들었고, 희진은 “두 곡 모두 여름 시즌에 딱 맞는 트랙”이라고 정리했다. 김립은 “음악방송에서 두 곡의 무대를 모두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니 반전 매력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 역시 한층 화려해졌다. 희진은 “무대 위 표정과 제스처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아르테미스 활동 최초로 댄서 8분과 함께 무대를 채우는 만큼 이전보다 꽉 찬 퍼포먼스를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앨범의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희진은 “타이틀곡부터 수록곡까지 들어보면 음악 스펙트럼이 정말 넓어졌음을 느낄 수 있다”며 “힙합 사운드도 있고 보컬이 휴머노이드처럼 느껴지는 트랙도 있다. 우리 스스로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모드하우스
이번 활동에는 하슬이 어깨 수술로 인해 아쉽게 무대에 함께하지 못한다. 다만 인트로 트랙 ‘프롬 윙스 투 소울’에 깜짝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아쉬움을 달랬다.
김립은 “하슬 언니의 어깨 통증이 심해 수술을 미룰 수 없었다. 이번 활동과 월드 투어는 빠지기로 했고, 수술 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솔로 활동과 콘서트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이달의 소녀 시절 언니가 아팠을 때가 떠올라 걱정이 많았고 서로 더 챙기게 됐다”고 전했다.
진솔은 “하슬 언니가 콘셉트 미팅부터 청음회, 뮤직비디오 촬영장까지 찾아와 응원해 줬다. 인트로 내레이션을 맡아줘서 고마웠고, 같이 무대에 서지 못하더라도 늘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얻고 싶은 목표에 대해 진솔은 “‘아르테미스가 이런 스타일도 할 수 있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립은 “그동안 마니아틱한 색채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대중성까지 노린 앨범”이라며 “길거리를 지나가는 분들이 흥얼거려 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희진은 “숏폼 배경음악으로 우리 노래가 많이 쓰이고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