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30·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악성 메시지에 고통을 호소했다.
마르티네스는 6일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 11-7로 앞선 9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로 '5년 연속 시즌 30세이브' 대업을 달성했다. 세부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다. 평균자책점이 1.72, 피안타율은 0.183에 불과하다. 평균 154㎞/h 안팎의 대포알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를 압도한다.
하지만 히로시마전을 마친 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현지 매체인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30세이브는 당연히 기쁘지만, 올해는 조금 고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심한 팬들이 온갖 메시지를 보내오는데, 정말 목숨을 위협하겠다는 식의 협박이나 선수 가족에게 끔찍한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오는 등, 수는 적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델 마르티네스의 활약을 전한 요미우리. 요미우리 구단 SNS 캡처
마르티네스는 지난 4일 히로시마전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로 고개 숙였다. 그는 "선수들도 상처받지만, 무엇보다 가족은 전혀 상관없는 존재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말해주는 것 자체는 문제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런 식으로 끔찍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그만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18년 NPB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통산 400경기에 등판, 242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중이다. 2024년 12월 주니치 드래건스를 떠나 요미우리로 이적하며 4년 총액 50억엔(450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으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