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NS를 통해 2027 WNBA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에 서명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WNBA 트랜스젠더 논란을 꼬집은 프리덤. 사진=프리덤 SNS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에네스 칸터 프리덤(34)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해 눈길을 끈다. 최근 WNBA 내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 자격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직접 선보인 모양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11일(한국시간) "전 NBA 빅맨 프리덤이 WNBA의 '트랜스젠더 규정 논란'을 저격하며 약속한대로 2027 WNBA 드래프트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고 전했다.
논쟁은 인디애나 피버 소속의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스포츠 참가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커졌다. 커닝햄의 발언 이후 인디애나의 원정 경기가 열린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는 이를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대로 커닝햄을 지지하는 단체들도 경기장 주변에서 집회를 준비했다.
최근 WNBA 내 화두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 자격이다. 인디애나 피버 소속 가드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스포츠 참가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파장이 일었다. 커닝햄의 해당 발언 이후 인디애나의 원정 경기가 열린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선 그의 발언을 비판하거나, 지지하는 단체들이 집회를 준비하며 갈등이 심해졌다.
현행 WNBA 단체협약 제13조 1항에는 '여성 선수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성별 정체성이나 태어날 때 정해진 성별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할지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출전 자격 규정은 리그가 혼자 바꿀 수 없고, 선수협회와 협의해야 한다.
논란이 커지자 캐시 엥겔버트 WNBA 커미셔너는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경기의 신뢰를 지키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섭수협회와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리그 역시 구단 사장과 단장들이 참여하는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현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인 거로 알려졌다.
한편 전 NBA 소속 프리덤은 관련 논쟁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직접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027 WNBA 드래프트 선수 참가 신청서'에 서명하는 영상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프리덤은 여성 스포츠 옹호 캠페인 문구인 "여성에게 투자하라. 여성에게 지불하라. 여성을 고용하라"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이제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2027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하니 이 여정에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프리덤의 파격적인 선언 직후, 전 NBA 선수이자 현 미국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로이스 화이트 역시 동참을 선언했다. 그는 자신도 트랜스젠더 선수 자격으로 WNBA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겠다고 밝히며 WNBA의 규정 허점을 꼬집었다. 신장 2m8㎝의 프리덤은 NBA에서 11시즌을 뛰었으며 2022년 이후로는 코트를 떠나있다.
한편 두 NBA 출신 선수의 기행에 농구계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뉴욕포스트는 "이들의 WNBA 드래프트 참가 선언 이후 거센 반발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으며, 전 NBA 선수 로빈 로페즈 또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두 사람을 공개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