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선수단이 불길이 치솟는 사고 차량에서 사람을 구했다. 사고 현장 모습. 사진=한문철 TV 캡처 K리그1 광주FC 선수단이 불이 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광주 선수단은 지난 8일 부천FC1995와의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던 길에 사람을 구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제보 영상을 통해 광주 선수단의 선행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새벽 광주에 도착해 광산구 신가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광주 선수단 버스는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멈췄다. 사고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당시 정차한 선수단 버스에서 내린 미드필더 신창무가 곧장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구조에 나섰다. 아이슬란드 출신 공격수 프리드욘슨도 구조를 도왔다.
구단 버스 운전기사는 운전자가 무사히 차에서 빠져나온 뒤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의무 트레이너들은 피해자의 상황을 살피고 응급조치했다.
신창무와 프리드욘슨. 사진=프로축구연맹 신창무는 구단을 통해 “불이 붙어서 긴급 상황이었기에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다. 제가 사고 당시 옆에 있었을 뿐이다.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리드욘슨은 “차가 불에 타고 있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신창무 선수가 먼저 행동을 취해줘서 나도 곧바로 행동을 취하게 됐다”며 “불이 옆으로 번지거나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프로축구연맹은 광주 구단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했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를 비롯해 다른 선수나 코치진 등 함께 선행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연맹 법무팀에서 검토를 거친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광주 선수단에 표창을 수여할 수도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1년 당시 FC안양에서 뛰던 골키퍼 김태훈(경남FC)이 서울 뚝섬 부근에서 쓰러진 주민을 목격하고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표창을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