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간판 김시우·김주형·임성재가 총 1억8000만 달러(2546억원)가 걸린 '머니 게임'에 출격한다. 세 선수는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 나란히 출사표를 냈다.
PGA 플레이오프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만이 1차전에 출전하며, 1차전 성적을 합산해 상위 50명이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어 최종 30명만이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페덱스컵 PO는 총상금 8000만 달러와 함께 정규시즌과 PO 성적을 반영한 1억 달러 규모의 보너스가 책정돼 있다. 1·2차전에 각 2000만 달러, 최종전에 4000만 달러가 총상금으로 걸려 있기에 레이스에 오래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7위에 올라 있는 김시우다. 올 시즌 10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함을 입증한 김시우는 안정적인 위치에서 1차전을 시작했다.
페덱스컵 랭킹 26위 김주형의 기세도 매섭다.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한 그는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복귀했다. 뚜렷한 상승세를 인정받아 이번 1차전을 앞두고 PGA 투어가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지목받고 있다.
김주형. AFP=연합뉴스임성재. AFP=연합뉴스
반면, 페덱스컵 랭킹 53위에 머물러 있는 임성재는 1차전부터 배수의 진을 쳐야 하는 입장이다. 시즌 초반 손목 부상 여파로 고전했던 그는 2차전 진출 마지노선인 50위 이내에 진입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최소 3계단 이상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전력과 경험이 있다. 지난 2021~22시즌엔 투어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각자 다른 출발선에 선 세 선수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화려한 머니 게임이 시작됐다.